안녕하세요.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12시 27분 티업을 했습니다. 이런 글을 남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앞으로 다른 고객들이 같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원을 드립니다.
이날은 비가 잠시 소강되는 듯하다가 갑자기 억수같이 내려 중간에 라운드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머리 올리기 위해 지인들과 평일에 어렵게 시간을 맞춰 방문하였고 저는 전날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비가 잠시 그치는 듯하여 머리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날씨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캐디님은 다소 무뚝뚝했지만 사람마다 상냥함의 정도가 다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3홀 즈음, 동반자 중 연장자분께 머리 올리는 것이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자 카트로 올라오면서 무전으로 “이런 날은 머리 올리는 거 받지 말라고 해라”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이 말은 제 첫 라운드의 의미를 폄하하는 듯했고 매우 불쾌했습니다. 날씨는 저희가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며 선배님들이 기꺼이 제 입문을 도와주고 계신 상황이었기에 더욱 기분이 상했습니다.(제가 경기를 크게 지연시키는 상황도 아니었고 날씨 때문에 앞, 뒷팀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다 들었습니다”라고 하자 캐디님도 무안한지 어색하게 웃으며 앞팀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설명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비 맞으며 머리 올린 추억의 장소 경주CC로 남을 기억이었으나 캐디님 때문에 불쾌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갑니다.